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랑크푸르트여행, 슈테델 미술관, 뢰머광장, 마인강, 독일여행 16박 18일, 3일차

본문

반응형

프랑크푸르트의 두 번째 날이다.

 

어김없이 오늘도 7시전에 눈이 떠져서 제법 부지런히 출발했다.

아침으로는 한국에서 싸온 강된장 컵밥을 먹었다. 이번여행에도 음식을 정말 많이 싸왔는데,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막상 먹을 땐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 첫 번째 일정은, 프랑크 푸르트에 있는 작은 미술관이다. 그래도 무려 7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슈테델 미술관

 

 

원래 미술관은 외관이 멋져서 외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멋인데, 하필 정문 외관공사를 해서 사진은 관뒀다.

 

미술관은 지상 2층/지하 1층으로 되어있고,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주로 중세시대 기독교 관련 그림들이 정말 많다. 

대부분 예수의 처형과 부활에 관한 그림들 뿐이어서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다 :)

펜지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이라 한 장 찍어봤다.

입장료는 무려 16유로이다!

700년의 역사를 가진 미술관 치고는 볼 게 그리 많지는 않았다 ^^

 

그렇게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중심 관광지 (= 마인강 & 뢰머광장 )으로 이동하였다. 

이번에는 마인강의 아이젤너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 동네를 걸어보았다.

오전에는 조금 흐렸지만, 걷다 보니 해가 들기 시작하다가 어느새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워졌다.

 

원래 가려던 식당이 있었으나, 배도 고팠고 마침 길거리에 사람들이 꽤나 있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공+고기 스프와 터키식 피자

터키 음식점이었는데, 식당 앞에 테이블을 펴놓고 장사를 하고 있어서 그냥 앉았다. 곧이어 직원이 와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터키음식은 처음인데, 독일에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네.

맛은 생각 외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저 뻘건 수프는 토마토베이스에 고기가 들어간 야채수프 같았다. 

피자는 가운데 요구르트를 찍어먹는 피자인데, 치즈는 많지 않고 터키스타일의 양념을 발라서 가볍게 구운 빵 같은 식감이었다.

 

맛은 전반적으로 중간 이상이었다. 나름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지만 다신 가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유럽에서 식당 앞에 테이블을 놓고 식사를 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건 광장같이 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에서나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바로 앞이 도로여서, 차는 물론이고 트램이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날려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제 다시 트램을 타고 뢰머광장 쪽으로 넘어갔다.

뢰머광장으로

너무 더워서 어디든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신중하게 카페를 골랐다.

 

 

Hoppenworth & Ploch Altstadt

 

 

뢰머광장 뒤편에 있는 작은 카페인데, 광장 중앙부가 아니라 조용하고, 낮시간대에 그늘이 지는 곳이기도 해서 찾아갔다.

 

여긴 맞은편 카페인데, 해가 심하게 들어서 차양막을 친 곳 빼고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

 

카페는 실내공간을 이용하거나 외부테라스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외부 테라스를 이용하는 경우 저렇게 외부에서 주문을 하고 직접 가져가야 한다. 

 

외부에서 주문하는 모습과 외부 자리

 

커피 맛이 정말 좋다.

여행 뽕이 있겠지만, 확실히 유럽커피가 맛이 좋긴 한 것 같다. 난 원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잘 안 마셔서 이렇게 더운 날 따뜻한 아메리카노 마시는 게 아무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빠쁠땐 노트북 금지. 독일도 카공족이 골치인가보다

그렇게 한 김 몸을 식히고 다시 돌아다녀본다.

반응형

어째 둘다 초점이 나갔네

지나다니다 보면 이렇게 젤라또 파는 곳이 많다.

독일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맛으로 고르지만 우린 한 가지 맛으로 골라서 나눠먹었다. 내껀 블루베리 맛.

 

날이 좀 덥긴 했지만, 너무 좋아서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인강변으로 오게 되었다. 저 멀리 아이젤너 다리가 보였지만, 이미 다리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올라가진 않았다.

 

마인강 근처에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철길이 있는데, 철길 주변으로 멋진 수변 공원이 펼쳐져 있다.

 

 

 

 

너무 지쳐서 그만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어제 갔던 오페라 하우스 쪽을 잠시 들렀다.

날씨가 좋아서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외국인 한 명이 찍어준다 해서 서로 찍어줬다.

근데, 역시나 정말 못쓸 수준이다. 

 

아무튼 근처에 편집샵이 있어서 구경도 했다. 놀랍게도 루이스폴센 제품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심지어 가격도 우리나라 백화점 매장가격은 물론 직구가격 보다 괜찮았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과소비라 여기고 그냥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잘한 것 같다.

저 무겁고 연약한걸 보름 내내 들고 다니다가 한국까지 들고 올 자신이 없다.

 

대충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온 김에 첫날 우연히 발견한 피자집을 봤는데, 아직 5시밖에 안돼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바로 입장하였다.

마르게리타와 펜네였나?

시원하게 맥주 두 잔 주문하고,

곧이어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씩 주문했다. 

음식 가격은 광광지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였다. 물론 크기가 조금 작긴 해도 모든 메뉴가 10유로를 넘지 않았다.

 

맛도 굉장히 훌륭하였는데, 왜 사람들이 프랑크프루트에 오면 꼭 가야 하는 음식점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어그제의 그 많은 웨이팅도 당연했다.

 

 

이렇게 프랑크 푸르트의 2박 3일을 마쳐본다.

프랑크 푸르트는 입국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있게 되는 도시였을 뿐인데, 막상 돌아다녀 보니 여행하기도 정말 편하였고, 또 의외로 유럽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만한 멋진 도시였다.

 

관광지가 크지 않고, 대중교통이 매우 잘되어 있어 반나절이면 대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나중에 프랑크 푸르트 도시에 오게 되면 꼭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여행을 해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댓글 영역